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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G 한량 2 104

지글지글 고기굽는 소리와 온갖 잡다한 소음들로 가득한 고깃집에 40대정도 되어보이는 사람들 7명 정도가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높은 연봉을 받으며 외제차를 끄는 남자가 이야기를 주도하고, 그의 주변에는 가식적인 웃음소리들이 가득하다. 그 자리에는 공무원일을 하며 높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월급을 받으며 사는 사람도 있고, 사업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항상 그렇다할만한 결과를 내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갈 때 쯔음, 한 남자가 고깃집 문을 열고 들어온다. "주인공은 늦는다더니, 드디어 왔네!"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들은 모두 그 남자를 쳐다본다. "거래처랑 이야기가 생각보다 길어져서 좀 늦었어. 미안해." 남자가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사과했다. 모두들 그를 나무랐지만, 진심으로 원망하는 이는 없었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수트, 포마드로 쓸어넘긴 검은색 머리카락, 손목에 찬 고가의 가죽시계, 누구든지 한번쯤은 눈길을 줄 듯한 외모를 가진 그는 털털한 미소를 머금은채 사람들 속에 녹아들었다. 하지만 그 남자의 마음은 잠시도 편하지 않았다.

"자율협약을 통해 외부자금을 끌어들이는걸 추천합니다." 몇시간 전 변호사가 한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부도 위기의 회사로 인해 요 며칠간 단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결혼 후 단 한번도 크게 다툰적 없었던 부인과도 충돌하는 일이 잦아졌다.

술자리가 끝이난 뒤, 남자는 자신을 데리러 온 대리기사한테 잘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5만원권 두장을 건넸고, 잠시 후 엔진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에 들었다.

2 Comments
2화가 너무 기대돼요!!!><
G 10.12 13:37  
스토리 빨리 나와주세요ㅋㅋㅋ